밤마다 울던 우리 아기, 바꿔준 한 가지 변화
아기가 자꾸만 밤마다 울었어요. 수유하고 트림도 시키고, 기저귀도 확인했는데 자려고만 하면 깨고, 울고, 다시 안겨야 잠드는 나날이 반복됐죠.
“이게 정상인 걸까?”,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그 질문들을 안고 매일 밤을 버티던 어느 날, 작은 한 가지 변화를 줬더니 아기의 반응이 달라졌어요.
그 변화는 바로 “수면 환경 정리”였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잘 몰랐어요. 아기 침대 위에 인형도 놓고, 담요도 여러 겹 깔아두고, 수유등도 은은하게 켜놓은 상태였죠.
하지만 알고 보니 이런 요소들이 오히려 아기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었어요.
1. 바꾼 첫 번째: 침대 위 ‘비움’
- ❌ 베개, 인형, 장난감 모두 제거
- ✔️ 딱 맞는 패드 + 얇은 속싸개만 사용
그랬더니 아기가 몸을 덜 뒤척이고, 더 길게 잠들기 시작했어요. 특히 숨 쉬는 소리가 훨씬 편안해 보였죠.
2. 바꾼 두 번째: 조명 줄이기
기존에는 밤새 수유등을 켜두곤 했는데, 그 불빛도 아기의 각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밤에는 불을 모두 끄고, 필요할 때만 휴대용 간접등을 짧게 켜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그 이후로 아기가 자주 깨는 빈도가 줄었고, 엄마인 저도 덜 피곤해졌어요.
3. 바꾼 세 번째: 밤수 직후 바로 눕히지 않기
예전엔 수유하고 바로 눕혔는데, 그럴 때마다 아기가 분수토하거나 금방 깨곤 했어요.
이제는 밤수 후에도 5~10분 정도 안아서 트림+달래기 하고 조용히 침대에 내려놓는 루틴으로 바꿨죠.
그렇게 하니 소화도 잘 되고, 아기도 더 편하게 잠들기 시작했어요.
4. 정말 중요한 건 ‘기대치를 낮추는 것’
아기에게서 “이제는 통잠 자겠지”라는 기대를 버리고, 그냥 지금 이 시기의 특성이라고 인정했을 때 제 마음이 먼저 편안해졌어요.
그렇게 제 불안이 줄어들자 아기에게 전해지는 에너지도 바뀌었는지 신기하게도 잠드는 시간이 조금 더 짧아졌어요.
지금도 완벽하지 않지만
아직도 가끔은 밤에 깨고, 울고, 안아줘야만 다시 잠드는 날이 있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알아요.
아기도 자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고, 나도 부모가 되어가는 중이라는 것.
마무리하며
밤마다 울던 우리 아기를 바꿔준 건 거창한 방법이 아니라 환경을 정돈하고, 기대를 내려놓는 마음이었어요.
오늘 밤도 누군가는 졸린 눈으로 아기를 달래고 있을 거예요. 그 순간에도 당신은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 조금씩 더 나아질 거예요.
이제 수면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다음 주제에서는 신생아 수유 루틴과 혼합수유 팁에 대해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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